아침,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 탓에 옷깃을 더욱 여미는 요즘, 남해군 고현면에 지역 어르신을 위한 남다른 선행을 실천하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.
고현면 도산마을에 거주하는 채희종 씨(68세)는 지난 10일 면내 24개 전 마을의 독거노인, 노인부부 가정에 사랑의 털신 150켤레를 전달했다.
올해뿐만 아니라 수년째 묵묵히 지역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털신을 지원해 오고 있는 채희종 씨는 “남에게 자랑할 만한 일도 못되고, 나보다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겨울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라는 마음뿐”이라며 겸양을 보였다.
고현면사무소 관계자는 “채희종 씨가 전하는 한 켤레 털신에 담긴 지역 어르신을 향한 공경의 마음이 겨울을 준비하는 고현면 전역에 온기를 가득 불어넣고 있다”고 말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