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해군 설천면에 향으로 먹는 과일, 화사하면서 달콤한 향이 일품인 유자가 올해 풍년이다.
남해유자는 전설에 따르면, 신라시대 장보고가 당나라로 갔을 때 선물 받아 온 유자를 도포자락에 넣어 오다 거센 풍랑을 만나 남해 섬에 정박했을 때 지니고 있던 유자가 깨지면서 그 씨앗이 이 땅에 전파됐다고 알려져 있다.
특히 남해유자는 익을수록 신맛과 쓴맛이 줄고, 단맛과 향이 좋아지는데, 그 수확의 적기가 바로 지금인 11월 중순 즈음이다.
유자에는 비타민C가 레몬보다 3배나 많으며, 구연산, 당질, 단백질이 풍부하다.
유기산 함량이 6.2%로 레몬이나 매실보다 많고 칼륨이나 칼슘,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특효가 있다. 특히 전립선 암 예방과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.
올해 설천면에는 상품성이 좋은 유자가 주렁주렁 열려있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생산이 예상된다.
지금 남해 설천면을 찾게 되면 샛노란 유자의 탐스러운 자태와 그 화사한 향을 곳곳에서 만끽할 수 있다.
지역 대표 농산물인 남해유자, 특히나 올해 더 탐스럽고 향이 진한 설천면의 유자가 소비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