보도자료

남해군 서면의‘사랑의 온도는 날씨와 거꾸로 간다’

성금봉투와 편지 사진

성금봉투와 편지 사진

“우리 남편은 군대 가서 몸을 다쳐 밤마다 허리 치료에 힘이 들지만 상이군경 7급을 받아 한 달에 40만원 받은 돈을 모아 생각 끝에 불우이웃 돕기를 했습니다. 돈은 적지만 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”  

남해군 서면에 30만원을 전달한 이동심 할머니(75세)의 편지다.  

하얀 백지 위에 한자 한자 눌러 쓴 편지가 정성스럽다. 비록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틀리고 비뚤비뚤하게 써진 글이지만, 아름다운 마음이 편지 속에 가득 담겨 보는 이의 마음이 환해진다. 

지난 24일 서면 노구 마을에 사는 이 할머니는 서면사무소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이 편지와 함께 쌈짓돈 30만원을 전달했다.  

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한 상이군경 남편을 보살피면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는데, 생활하면서 한푼 두푼 어렵게 모은 돈을 연말을 맞아 성금으로 사용해 그 의미가 더욱 특별했다.

이동심 할머니는 “내 주변을 돌아보니, 내가 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여든이 다 되어 가는 나이에 용기를 내었다”며 “면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.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배려하고 작은 것도 함께 나누는 데 동참하겠다” 고 기탁 소감을 전했다.  

서면사무소는 이 할머니에게 받은 성금 30만원을 면내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. 

김태주 면장은 “따뜻한 마음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해주신 할머니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, 이를 계기로 지역 내 이웃 사랑과 나눔의 정신이 더욱더 확산되기를 바란다”고 밝혔다.

 




2014-12-3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