○ 문방암아 물어보자 옛 일을 뉘 알리오

(서면 현촌, 2005년 2월 5일, 서길봉[여54])

문방암아 물어보자 뉘 일을 누 알리오
옛 님 가신 후에 몇몇 도인 떠나더냐
이 몸도 도 깨치거든 후세에 일러다오
앞 남산 연대봉은 사시사철 방개로다
목석은 무정타거만 연화행상 웬말인고
옛 님 오시거든 활짝핀들 어이하리
망운산 넘는 구름 남해섬 사려우라
망운암 저문 새벽 파도 소리 안고 돌 제
우렁찬 쇠복 소리는 빈 산만 울리더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