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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에서 4번째로 큰 섬인
남해섬의 동남쪽 끝에 있는
항구로, 산들에 둘러싸여
움푹하게 들어앉아 있다.
섬이름은 '미륵이 도운 마을'
이라는 뜻이다.
어업전진기지뿐만 아니라
미항(美港)으로도 유명한데,
유인도(有人島)인 조도(鳥島),
호도(虎島)외에 작은 섬 16개가
떠 있는 앞바다와의 뛰어난
절경으로 인해 '남해안의
베니스'로 불린다.
예전에는 군항(軍港)으로도
중요한 몫을 담당했는데,
마을회관 앞바다에 있는
돌무더기는 임진왜란 때
쌓은 방파제로서 수군(水軍)이
왜구와 싸울 때 방호물이 되었다.
항구는 남항(南港)과
북항(北港)으로 이루어져 있으며
횟집들이 늘어서 있고 갈치회 등
먹을거리가 많다.
남항에는 활어 위판장과 건어물
위판장이 들어서 있고, 방파제
주변에는 낚시꾼들이 끊이지
않는다.
미조항 입구에는 해풍을
막기 위해 조성된 미조리의
상록수림(천연기념물 29)이
있는데, 느티나무, 팽나무,
후박나무, 돈나무 등 15종의
나무가 서식하고 있다.
매년 음력 10월에는 마을의
수호신을 신당에 모셔놓고
주민 전체가 공동으로
마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
동제(洞祭)를 지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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